19일 오후6시반경 경기 시흥시 정왕동 시화지구 50블록 대우아파트 104동 박천식씨(36)집에서 박씨가 빌려준 돈을 받으러 온 김모씨(45·카센터주인·인천 연수구)에게 권총을 쏘고 달아났다.
김씨는 “96년 12월말경 박씨에게 2천5백만원을 빌려줬으나 갚지 않아 최근 박씨의 32평형 아파트에 대해 경매신청을 냈다”며 “박씨가 이날 ‘돈을 주겠다’고 해 찾아 갔더니 ‘돈을 안준다고 집을 경매신청할 수 있느냐. 가족을 몰살시키겠다’며 갑자기 총을 쏘고 달아났다”고 말했다.
김씨는 박씨가 쏜 두발 가운데 한발이 심장 바로옆 겨드랑이 부분을 15㎝ 가량 관통하는 전치 3주의 상처를 입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탄피와 탄두는 길이 17㎜ 지름 7㎜로 이니셜이 없는 점으로 미뤄 사제권총이나 외국에서 밀수입된 32구경 권총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군과 수사기관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씨는 한때 가구판매업에 종사했으나 현재는 일정한 직업이 없이 지내왔다.
경찰은 김씨 가족에 대한 신변보호 조치를 취하는 한편 달아난 박씨 검거에 나섰다.
〈안산〓박종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