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서는 25일 제주시 N고교 운동코치인 이모씨(28)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입건,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자신이 지도하는 N고교 3년생 이모군(18)등 5명이 경기 수원시 경기체고에서 열린 전국체육고교대항 체육대회 복싱부문에서 8강에 들지 못했다는 이유로 20일 오후3시20분경 이들을 제주시 공설묘지로 끌고가 곡괭이자루로 때리고 이군을 땅속에 파묻었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씨가 “다 이긴 시합을 너 때문에 졌다”며 주장인 이군을 깊이 60㎝가량의 구덩이에 드러눕게한 뒤 얼굴을 제외한 전신을 흙으로 덮고 10㎏짜리 돌멩이 5개를 올려놓았다고 밝혔다.
구덩이에 묻혔던 이군은 이씨와 동료학생들이 시내로 돌아가자 손가락 등으로 흙을 밀어내 15분만에 구덩이에서 빠져나왔으나 공포에 질려 3일간 학교에 나오지 않다가 25일부터 등교하기 시작했다.
〈제주〓임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