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S수사]정통부,이성해 기획실장 구속 『당혹』

  • 입력 1998년 5월 27일 20시 14분


정보통신부는 27일 이성해(李成海)정보화기획실장이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고 서영길(徐榮吉)전 우정국장이 같은 혐의로 구속될 것으로 알려지자 초상집 분위기.

특히 부하 직원들로부터 신망을 받아 온 정홍식(鄭弘植)차관마저 검찰 수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지자 “그럴 리가 있겠느냐”며 더 큰 충격과 함께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들.

정차관은 이날 오전 간부들과의 회의석상에서 “검찰로부터 소환요구 등 어떤 얘기도 들은 바 없다”면서 “검찰의 수사결과가 나오면 모든 것이 명명백백히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또 경제실정 수사와 관련해 정통부가 집중타를 맞고 있는데 대해 ‘힘없는 부처’의 한계 때문이란 한탄이 있는가 하면 “하와이에 체류중인 이석채(李錫采)전 장관이 귀국을 거부하는 바람에 부하직원들이 다치게 된 것 아니냐”고 원망하기도.

특히 사업권 획득을 위해 무차별 로비를 펼치며 관련 공무원에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접근해 뇌물공세를 펴는 대기업의 작태에 대해서도 젊은 직원들은 “차제에 뿌리를 뽑아야 한다”며 분노를 터뜨리기도.

〈김승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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