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낮아도 일할수만 있으면』…인턴사원에 고학력자 몰려

  • 입력 1998년 5월 27일 20시 24분


인턴사원제가 확산되고 있다. 정규사원과는 비교도 안되는 싼 급여지만 최근의 극심한 취업난을 반영, 고학력자들이 대거 몰려 들고 있다.

올해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현대증권이 지난달 실시한 인턴사원 모집에는 2백명 정원에 1천2백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려 들었다. 토익 점수가 9백50점을 넘거나 해외 유학까지 마친 지원자도 상당수 있어 인사 담당자들을 놀라게 했다.

유화증권은 2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인턴사원을 모집한다. 30명을 선발해 6개월간 근무시킨 뒤 적성과 능력에 따라 정규사원 채용여부를 결정할 계획.

한미약품은 4대 1의 경쟁률로 70여명을 최근 선발했다. 3개월간 약국 등을 돌며 영업 실무를 경험한 후 실적과 적성에 따라 채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50명을 뽑는 중외제약과 대웅제약도 최근 서류접수를 끝냈다. 중외제약의 경우 7백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

뉴코아백화점은 80명을 뽑기로 하고 27일까지 지원을 받았다. 35만원의 급여를 받고 일년간 매장에서 판촉 보조요원으로 근무하게 된다.

삼성의 경우 그룹차원에서 다음달 중순 인턴사원채용 공고를 낸다는 계획으로 현재 계열사 별로 필요한 인원을 파악하고 있다.

〈홍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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