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장동에 사는 김용길(金龍吉·39·상업)씨는 28일 오후 10만원상당의 가정용 미싱 한대를 구입, 택배를 이용해 국회의원회관 김의원의 사무실로 보냈다.
그러나 이 미싱은 국회 경위들이 “수신인이 없다”는 이유로 미싱전달을 제지, 택배사로 되돌려졌다. 택배사 직원은 “사무실 여직원에게라도 전달하겠다”고 말했지만 김의원 사무실에서 전화를 받지 않아 미싱을 끝내 전달하지 못했다.
미싱 전달을 의뢰한 김씨는 “아침에 김의원 관련 기사를 보고 밥이 넘어가지 않았다”면서 “아무리 의원이라고 해도 할 말과 하지 않아야 할 말은 구별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흥분했다. 그는 “원래 공업용 미싱을 보내려고 했으나 공업용 미싱은 가격이 너무 비싸 가정용을 보내게 됐다”며 “다시 한번 전달을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 나라의 대통령의 입을 미싱으로 박아야 한다는 김의원의 얘기는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다”며 “김의원이 미싱을 전달받으면 김의원도 자신의 말대로 뭘 박든지 박아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윤영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