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대생등 10개 공대생, 로봇경연대회…서울대팀 우승

  • 입력 1998년 5월 30일 20시 02분


공대생들이 직접 원격 유선조종로봇을 만들어 성능을 겨루는 로봇경연대회가 30일 서울대 문화관 소강당에서 열렸다.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와 전기공학부가 주최하고 대우전자가 협찬한 이번 행사는 대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로봇을 이용, 경기장 안에 만들어진 자신의 은행에 황금공(탁구공에 금칠을 한 것)을 갖고 오는 대회.

가로 2m40, 세로 2m의 경기장에서 90초 동안 더 많은 공을 갖고 온 팀이 승리한다.

이날 대회에는 2백30명의 서울공대생들과 강원대 수원대 등 10개 지방대학 대표 20명이 출전했다. 학생들은 2인1조로 한 팀을 이뤄 두 팀씩 토너먼트로 승부를 다투며 ‘경제위기 극복’의 의지를 다졌다.

대회에 나온 로봇들은 종이상자 합판 플라스틱 등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재료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 △힘으로 밀어붙이는 불도저형 △남이 모아간 황금공을 훔쳐오는 절도형 △남의 은행 입구를 막아버리는 봉쇄형 등 다양한 전략이 등장해 재미를 더했다.

이날 우승은 쓰레받기 형의 공잡는 기구를 도입한 로봇으로 신속히 공을 운반한 김용균군(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1년·19)팀이 차지했다.

서울대 주종남(朱鐘南·기계항공공학부)교수는 “이번 대회가 학생들에게 공학의 참 의미를 알게하고 창의력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7월 브라질 상파울루대에서 열리는 국제로봇경연대회의 예선전으로 상위 3개팀이 출전하게 된다.

서울대 외에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영국 케임브리지대 등 해외 5개 대학에서도 이날 예선전이 진행됐다.

〈김홍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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