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주민들,사격훈련싸고 美軍과 충돌

  • 입력 1998년 5월 31일 20시 40분


30일 오후11시경 경기 연천군 미신면 동이리 포사격훈련장에서 사격훈련을 하던 주한미군 모여단 기갑부대가 동이리 마을 입구를 통제하면서 주민 10여명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트랙터 등을 몰고 나와 항의하던 주민 10여명이 미군과 몸싸움을 벌이다가 윤광진씨(26)등 2명이 미군에게 폭행을 당해 이마가 찢어졌다.

주민들은 마을 건너편 훈련장 입구까지 트랙터를 몰고 가 밤새 항의농성을 벌이다 5시간만인 31일 새벽 4시경 경찰과 군부대의 설득으로 자진해산했다.

경찰은 윤씨를 폭행한 이 부대 아널드 그레그 마이클 병장(25)에 대한 수사를 미군 헌병대에 의뢰하는 한편 미군측의 마을입구통제 경위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연천〓박종희기자〉parkhek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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