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폭력배 대부,카지노서 하룻밤에 1억 『펑펑』

  • 입력 1998년 5월 31일 20시 40분


중국 폭력조직의 대부가 지난달 15일 입국, 4박5일간 서울 청량리 일대의 조직폭력배와 만나 호텔 카지노에서 하루에 1억여원씩을 쓰고 돌아가 관계당국이 비상한 관심을 쏟고 있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국제투자가를 자처한 중국인 리모(44)가 영남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미 달러화와 일 엔화 등 8만 달러 상당을 환전한 뒤 하루저녁에 1억여원을 썼다는 것. 중국 베이징 시내 주요 폭력조직의 대부로 알려진 리는 또 출국하기 전날인 18일 밤 중국에서 함께 온 일행과 함께 서울 강남지역 룸살롱에서 거액의 팁을 지불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리 일행은 그러나 입국시 세관에 외화를 등록하지 않았고 호텔카지노와 룸살롱에 가기 전 서울 청량리일대의 폭력조직과 수시로 만난 것으로 밝혀졌다.

관계당국은 일반적으로 중국에서는 1만달러 이상의 거액을 공식 반출하기 어렵고 김포공항 통관도 쉽지 않은 점에 비추어 리 일행이 국내에서 조성한 자금을 뿌렸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위용기자〉jeviy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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