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당국에 따르면 국제투자가를 자처한 중국인 리모(44)가 영남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미 달러화와 일 엔화 등 8만 달러 상당을 환전한 뒤 하루저녁에 1억여원을 썼다는 것. 중국 베이징 시내 주요 폭력조직의 대부로 알려진 리는 또 출국하기 전날인 18일 밤 중국에서 함께 온 일행과 함께 서울 강남지역 룸살롱에서 거액의 팁을 지불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리 일행은 그러나 입국시 세관에 외화를 등록하지 않았고 호텔카지노와 룸살롱에 가기 전 서울 청량리일대의 폭력조직과 수시로 만난 것으로 밝혀졌다.
관계당국은 일반적으로 중국에서는 1만달러 이상의 거액을 공식 반출하기 어렵고 김포공항 통관도 쉽지 않은 점에 비추어 리 일행이 국내에서 조성한 자금을 뿌렸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위용기자〉jeviy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