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식 前정통부차관 구속…6천여만원 수뢰혐의

  • 입력 1998년 6월 2일 19시 29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명재·李明載검사장)는 2일 개인휴대통신(PCS)과 주파수공용통신(TRS)사업자 선정과정에서 3개 업체에서 6천3백만원의 뇌물을 받은 정보통신부 정홍식(鄭弘植)전차관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적용, 구속했다.

정전차관은 PCS사업자 선정이 끝난 뒤인 96년 7월과 9월 LG텔레콤에서 2천만원, 97년 12월 한솔PCS에서 2천만원을 받은 혐의다.정전차관은 TRS사업자 선정과 관련, 96년 6월부터 9월까지 광주텔레콤에서 세차례에 걸쳐 2천3백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정전차관은 또 청문심사관련 내부기준 등 2급비밀로 분류된 국가기밀을 LG텔레콤 송모전무에게 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정전차관 등 정통부 공무원에게 뇌물을 준 업체 관계자의 신병처리는 다음주중 결정될 것”이라며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불구속처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검찰은 미국에 체류중인 이석채(李錫采)전정통부장관이 귀국을 거부함에 따라 PCS사업자 선정 관련 수사를 일단 매듭짓기로 했다.

한편 검찰은 외환위기 수사와 관련, 강경식(姜慶植)전부총리와 김인호(金仁浩)전경제수석을 5일 기소하기로 했다.

〈조원표기자〉cw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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