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연휴 輪禍 얼룩…10명사망 8명중경상

  • 입력 1998년 6월 7일 20시 14분


현충일 연휴인 6,7일 전국의 고속도로와 주요 국도가 행락 차량으로 큰 혼잡을 빚은 가운데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7일 오전 3시50분경 경남 김해시 장유면 창원∼김해간 국도 대청2교에서 한성길씨(42)가 몰던 쏘나타 승용차가 도로 옆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전복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한씨와 아들 딸 등 일가족 3명이 숨졌다.

또 6일 오후 2시경 전북 군산시 개정면 발산리 전주∼군산간 국도에서 ㈜동특 소속 18t 트레일러(운전사 신경호·34)가 중앙선을 침범, 마주 오던 티코승용차와 크레도스 승용차를 잇따라 들이받았다.

티코승용차 운전자 채삼순씨(26)의 남편 황호경씨(36)와 시부모, 크레도스 승용차 운전자 성찬경씨(49)와 성씨의 아내 등 7명은 현장에서 숨졌으며 채씨 등 8명은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트레일러 운전사 신씨에 대해 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6·4지방선거일에 이은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국립공원이나 유원지 등을 찾은 행락객이 크게 늘면서 전국 고속도로가 평소 주말보다 훨씬 붐볐다. 한국도로공사는 “4∼6일 58만여대의 승용차가 서울을 빠져나가는 등 고속도로 이용차량이 평소 주말보다 20% 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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