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는 13일 2000년대 출생자에 대해 현재의 13자리 주민등록 번호체계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전(前)세기의 출생자와 구분하는 방안으로 이같은 숫자를 부여키로했다.
행자부는 “2000년대 출생자가 이같은 주민등록번호를 사용할 경우 1900년대 주민등록번호와 달라져 세기가 바뀌어도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컴퓨터 인식혼란의 문제인 밀레니엄버그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주민등록번호 뒷부분 첫째자리 숫자는 성별구분을 위해 1800년대 출생자에게는 9(남자)와 0(여자), 1900년대출생자에게는 1(남자)과 2(여자)로 부여됐다.
행자부의 한 관계자는 “현재의 주민등록번호가 호적부 운전면허증 인감증명서 은행통장 등 사회전반에 걸쳐 사용돼 13자리 주민등록번호체계가 변동되면 국가적으로 더 큰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위용기자〉jeviy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