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개구리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정회함(鄭會函·40·광주 고려중 교사)씨와 회원 20명은 13일 오후 7시부터 14일 오전 4시까지 광주 광산구 황룡강과 전남 나주시 영산강 일대 8곳에서 이 장비를 이용, 1t가량의 황소개구리를 포획했다.
정씨가 개발한 장비는 그물 중간중간에 10여m 간격으로 길이 2.5m, 직경 0.9m가량의 통발 5개를 매단 것. 정씨는 개구리 등 양서류가 낮에는 호수 등 물에서 활동하고 밤에는 땅으로 나오는 점에 착안, 길이 50m, 높이 1m정도의 그물을 강 가장자리에 설치했다.
8개의 그물을 설치한지 30분만에 한 통발에 황소개구리 20∼30마리가 들어갔을 정도로 이 장비는 ‘성능’이 우수했다.
이 그물은 물속에 절반 정도밖에 잠기지 않아 수심이 깊은 곳에서 사는 붕어 같은 물고기는 거의 잡히지 않는다는게 정씨의 설명.
정씨는 96년 전국과학전람회에서 황소개구리 생태와 이용에 관한 연구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