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과정에서 인력관리팀 박병찬씨(27)가 턱을 쇠파이프로 맞아 수술을 받는 등 관리직 사원 15명이 중경상을 입고 서울 희명병원에서 입원치료중이다.
이날 충돌은 관리직 사원들이 본관 2층에서 직원들의 출근장면을 사진으로 찍다 노조원들에게 목격된 뒤 노조원들이 이에 항의, 필름반환을 요구하면서 빚어졌다.
인력관리팀 이재희 대리는 “필름을 돌려달라는 노조원들과 40여분간 대치하고 있는데 강대균 노조조직실장의 인솔 아래 복면을 하고 사무실에 들어온 30여명이 쇠파이프를 휘둘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조원들이 폭행을 제지하는 관리직 사원에게 소화기 분말을 쏘고 폭행을 가했으며 컴퓨터 집기 등을 마구 부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태섭(申泰燮·32)노조 교육선전실장은 “노조원들이 ‘왜 사진채증을 하느냐’고 항의하자 관리직 사원이 1백여명으로 불어나면서 문을 잠그자 노조원을 구출하는 과정에서 불상사가 생겼다”고 말했다.
〈광명〓박종희기자〉parkhek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