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예회장은 7박8일간 평양과 고향인 강원 통천 금강산 원산 등을 방문하고 북측 관계자들과 만나 금강산 개발과 경협방안 등을 협의하고 23일 오전 판문점을 통해 돌아올 예정이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15일 “정명예회장이 89년 방북 때는 김일성(金日成)을 면담한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이번에 김정일(金正日)을 만나게 될 지 여부는 북측의 결정에 달렸기 때문에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정명예회장의 판문점을 통한 방북에는 동생인 정순영(鄭順永)성우 명예회장 정세영(鄭世永)현대자동차명예회장 정상영(鄭相永)금강회장과 아들 정몽구(鄭夢九)현대정공회장 정몽헌(鄭夢憲)현대건설회장 등 7명이 동행한다.
한편 박세용(朴世勇)현대상선사장 이익치(李益治)현대증권사장 김고중(金高中)현대종합상사전무 우시언(禹時彦)현대건설이사 등 7명은 15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북한 전세기편으로 입북했다.
대한적십자사를 통한 지정기탁형식으로 북한에 기증되는 소 5백마리는 이날밤 11시 충남 서산목장을 출발, 경부고속도로와 통일로를 거쳐 임진각으로 향했다.
이번 소 운반에 사용되는 트럭 50대는 현대상선이 북한 아태위원회에 연불수출 형식으로 판매(판매대금 2년 거치후 상환)해 북에 두고 오게 된다.
정회장이 북한측에 추가로 제공할 나머지 소 5백마리와 옥수수 잔여분 4만t(1만t은 이미 제공)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 있을 남북간 협의에 따라 제공될 예정이다.
〈한기흥기자〉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