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편리해요]어린이 피부병

  • 입력 1998년 6월 18일 19시 12분


자녀들 피부병 조심. 어린이들 사이에 물사마귀 농가진 캔디디아증 등 전염성 피부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엘니뇨로 일찍 온 더위가 사그라들 줄 몰라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데다 경제위기로 자녀들의 위생에 신경을 덜 쓰기 때문.

피부과병원에는 지난해까지 피부미용과 관련한 젊은 여성환자가 많았지만 요즘은 어린이 환자로 북적이고 있다. 피부과전문의들은 “피부병을 예방하려면 자주 씻고 환자 곁에 가지 않아야 한다”고 말한다.

▼물사마귀〓의학용어로는 전염성 연속증. 피부 접촉으로 세균이 전염돼 작은 혹이 온몸으로 번진다. 아이들이 반팔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고 놀면서 살갗이 닿으면 전염된다. 물사마귀는 마취연고를 바르고 뿌리를 하나하나 뽑아내는 방법으로 없앤다. 아이에게 물사마귀가 있는 친구와 놀지 않게 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

▼농가진〓초등학교 어린이가 잘 걸린다. 전염되면 온몸이 가렵고 딱지 같은 부스럼이 생기며 진물이 난다. 전염돼 환부가 생겼을 땐 비누로 깨끗이 씻어야 한다. 아이들이 간지러워서 긁으면 균이 손톱 속에 있다가 다른 곳으로 옮아가므로 손톱을 짧게 깎아주어야 한다.

▼캔디디아증〓젖먹이에게 생기는 세균성 전염병. 사타구니나 겨드랑이 목 등의 살이 접히는 부분에 세균이 기생하는 것. 사타구니의 땀 때문에 짓물러서 생기는 기저귀 발진과는 다르다. 자주 씻어주고 파우더를 발라주는 것이 예방법. 증세가 나타나면 연고를 발라준다.

▼수두〓열이 나며 온몸에 물집이 생긴다. 입속과 두피가 헐기도 한다. 가려워 긁으면 흉터가 남을 수 있으므로 연고를 바르거나 약을 먹어 빨리 치료하는 게 좋다.(도움말〓최광호 피부과원장,홍남수 성피부과원장)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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