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은 이날 천용택(千容宅)국방장관과 임동원(林東源)청와대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뒤 이같이 지시했다고 박지원(朴智元)청와대공보수석이 전했다.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는 김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날 저녁 서울 삼청동 모처에서 천장관과 임수석, 강인덕(康仁德)통일 박정수(朴定洙)외교통상장관, 이종찬안기부장, 정해주국무조정실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대책회의를 가졌다.
상임위원회는 속초 앞바다에서 발견된 북한 잠수정은 70t 규모의 6인승 간첩침투용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으나 구체적인 정부차원의 대응문제는 잠수정 예인후 군당국의 조사결과를 지켜본 뒤 다시 논의하기로 내부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23일 오전 김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북한 잠수정 침투에 따른 대책을 논의한 뒤 군당국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국가안보회의 상임위원회를 다시 열어 후속조치를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혁기자〉ch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