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이 좌초하자 승조원들은 고무보트를 이용해 곧바로 탈출해 산악을 통해 도주를 시작했다. 그러나 사건당일 이중 한명은 생포됐고 11명은 피살된 채 발견됐다.
그 뒤 군과 경찰은 11월6일까지 강릉 평창 인제 고성군 등지에서 잔당 소탕작전을 편 끝에 13명을 사살했으나 나머지 한명은 끝내 행방을 찾지 못한 채 작전을 종결했다.
작전중 아군 11명을 비롯해 경찰 예비군 각 1명이 숨졌으며 민간인도 4명이 희생되는 등 우리측 피해도 적지 않았다.
북한은 이 사건에 대해 처음에는 남한의 조작극이라고 주장했으나 사건발생 1백2일만인 12월29일 평양방송을 통해 사과성명을 발표, 침투사실을 시인했다.
이 작전에서 군당국은 잠수함을 비롯해 대전차로켓 카메라 등 4천여점의 장비를 노획했다.
강릉시와 통일원은 2000년까지 2백80억원을 들여 잠수함이 최초로 발견된 안인진리 일대 7만7천여평에 잠수함전시관 등을 갖춘 ‘강릉통일공원’을 조성해 노획장비를 전시할 계획이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