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실업자 150만명 육박…15년만에 최대치 기록

  • 입력 1998년 6월 23일 19시 46분


5월의 실업자가 1년전보다 94만2천명, 작년 12월보다는 83만4천명이 늘어난 1백49만2천명에 이르렀다.

이는 월별 실업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83년 이후 15년만에 최대치이며 올해 연간 전망치인 1백50만명에 근접한 것이다.이달말부터 금융 기업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 대량실업이 더욱 늘어나 다음달중 1백6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는 2천22만6천명으로 작년 5월에 비해 1백13만3천명(5.3%)이 줄었다.

특히 20대 취업자가 64만3천명(13.4%)이나 줄어 젊은 사람의 일자리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가 4백48만8천명에서 3백83만9천명으로 64만9천명이나 격감했고 고용흡수 효과가 큰 사회기반시설 및 기타 서비스업에서도 71만5천명이 줄었다.

취업자가운데도 10.6%인 2백14만9천명은 돈벌이가 없는 무급 가업종사자.

실업자는 한달전인 4월보다 5만8천명이나 늘었다. 하루 1천8백71명꼴로 실업자가 증가하고 있다. 실업률은 4월 6.7%에서 6.9%로, 1년전 2.5%보다는 4.4%포인트 높아졌다. 올들어 실업자가 무려 83만4천명이 늘었다.

〈반병희기자〉bbhe4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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