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업무보고]市공무원 올 6,786명 줄여

  • 입력 1998년 6월 23일 19시 46분


서울시 공무원이 올해 12% 가량 줄어들고 2002년까지 30% 감축된다. 또 공무원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같은 업무분야 내에서만 전보 또는 승진시키는 ‘분야별 보직관리제’가 도입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23일 고건(高建)시장 당선자에 대한 업무보고를 통해 전체 직원 5만4천2백17명 중 12.5%인 6천7백85명을 연말까지 줄이겠다고 밝혔다.

올해 감축하는 인원은 시 본청에서 2천84명, 25개 구청에서 4천7백1명으로 대부분 정년퇴직 명예퇴직 의원면직 등 자연 감소분.

공무원 공채도 내년 상반기까지 중단되는 등 2002년까지는 직원수가 현재보다 30%(1만6천3백42명)가량 줄어들게 된다.

또 올해중 본청 조직 중 3개국 8개과를 줄여 3실 10국 65과로 조정하고 구청도 각각 1국 3,4과를 축소키로 했다.

시는 시정개발연구원의 연구결과와 정부의 개편 지침을 토대로 1차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산하 사업소를 민간위탁하거나 민영 또는 공사화하는 등의 2단계 조직개편 방안은 9월까지 확정한 뒤 시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공무원을 일괄 채용한 뒤 근무분야를 계속 바꿔오던 순환보직제도를 개선, 일반행정 재정 환경 사회복지 교통 등 분야별로 모집해 교육한 뒤 전보 승진시키는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이는 부서별 재직기간이 평균 2년 2개월에 불과, 업무를 새로 익히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 정책의 연속성이 없고 공무원 개인의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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