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은 개당 20t까지 부양할 수 있는 공기주머니 4개를 매단 뒤 구조함인 청해진함에서 펌프로 공기를 불어넣어 잠수정을 띄워올렸다. 전날인 24일 공기주머니를 매달 슬링와이어를 묶었던 해군은 이날 오전 5시경부터 잠수요원을 투입해 잠수정 선미쪽부터 공기주머니를 단 뒤 띄워올려 오후 4시45분께 방파제까지 옮기는데 성공했다.
이날 작업현장에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1.5m 안팎의 파도가 일고 세찬 비가 내려 작업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됐다.
▼ 검색 조사 ▼
해군은 잠수정을 육지로 끌어올리기 직전 군용바지선의 30t 크레인을 이용해 잠수정을 방파제 앞 수면까지 끌어올린 뒤 대테러특공요원을 투입해 내부 검색작업을 벌였다.
해군은 폭발 등 위험상황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방파제와 잠수정 사이에 위치한 군용바지선의 크레인으로 해치를 열었다. 또한 일단 잠수정 안에 가스를 주입, 있을지도 모를 생존 승조원을 질식시키는 절차를 밟고 물을 빼낸 뒤 내부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해군은 이날밤 합동조사팀을 투입해 검사한 뒤 잠수정을 육지로 완전히 끌어올릴 계획이다.
▼ 부양 과정 ▼
오전10시20분경부터 오후 1시38분경까지 잠수정 앞뒤쪽에 공기주머니를 매달고 안전검사를 실시한 뒤 조류에 흔들리는 구조함의 위치를 바로잡고 공기를 불어넣기 시작했다.
해군은 잠수정의 균형상태를 지켜보며 4개의 공기주머니에 각각 주입하는 공기의 양을 조절했다. 부양작업은 세심한 주의를 요해 2시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1시간20분 가량이 지난 오후 3시경 잠수정을 수면 가까이 올리는데 성공했다.
▼ 예인 양륙 ▼
해군은 선박예인함(YTL) 2척을 잠수정 앞뒤에 연결, 로프가 끊어지지 않도록 시속 2,3노트의 느린속도로 끌어 침몰현장에서 1.8㎞ 떨어진 함대사령부 북방파제 안쪽으로 예인했다. 해군은 방파제와 잠수정 사이에 크레인을 얹은 군용 바지선을 정박시키고 그 바깥쪽에 잠수정을 묶어 고정시켰다
한편 정부는 이날 밤 잠수정 내부에 대한 1차 수색작업이 끝나는대로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를 소집, 대북대응책 등을 포함한 후속조치를 논의키로 했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