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점장은 1일 지점에 출근, 인수업무를 도울 계획이었으나 농성중인 충청은행 동료직원들로부터 “당신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가만두지 않겠다”는 협박성 비난을 듣고 출근을 포기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이날 동아일보사에는 박지점장의 결정을 격려하는 전화가 이어졌다.
서울 반포동에 사는 55세 주부라고 밝힌 한 여성은 “노후자금으로 모은 돈을 박지점장이 일할 지점에 맡기고 싶으니 박지점장의 거취를 꼭 기사화해달라”고 주문했다.
대전의 회사원이라고만 밝힌 한 남성은 “박지점장이 동료들의 비난에 못이겨 출근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며 “고객들은 업무에 복귀하지 않는 다른 직원들을 비난하지 박지점장을 비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박지점장이 동료들로부터의 비난과 고객의 신뢰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지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