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면역기능이 약해지면 1년 중 언제라도 쉽게 감기에 걸릴 수 있다. 최근 늦은 시각까지 월드컵을 시청하느라 생체리듬이 깨지거나 장마철 실내외의 급격한 온도 변화 등으로 감기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감기〓콧물 재채기 등 호흡기 이상이나 고열 두통 근육통 등 전신이상증상을 보이는 질환. 감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비인두염(鼻咽頭炎)’만 감기라고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호흡기의 염증까지 포함하는 ‘감기증후군’을 일컫는다. 바이러스 감염이 아닌 자율신경계의 이상으로 잔기침 나른함 어지러움 등을 보이는 ‘냉방병’과는 다르다.
▼원인〓면역기능이 약해진 상황에서는 감기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쉽게 발병. TV시청이나 심한 더위로 수면 패턴이 바뀌거나 영양상태가 나빠진 경우 또는 온도변화 등으로 면역기능이 약해질 수 있다. 냉방으로 인한 지나치게 낮은 습도, 장마로 인한 높은 습도도 호흡기에 나쁜 영향을 준다.
▼예방과 치료〓과로를 피하고 적당한 운동으로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최상의 예방법. 감기는 감염자의 기침 등 공기를 통한 것보다 손 등 신체 접촉에 의한 감염이 더 흔하다. 특히 감기에 걸린 사람은 바이러스의 ‘집합체’인 코를 만진 뒤 다른 사람과의 악수는 피할 것. 예방하려면 자주 손과 얼굴을 씻는 것이 좋다. 또 과일 등을 통해 비타민C를 섭취하면 예방에 도움. 치료약은 없다. 감기약은 단지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을 뿐이다.
▼한방요법〓갈근차 오미자차는 예방과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물 1ℓ에 갈근 10g을 넣고 10분 정도 끓이거나 오미자 10g을 넣어 10∼20분 우려낸다.
두통이 심할 때는 목 뒤편을 마사지해준다.
(성균관대의대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송재훈교수, 춘원당한의원 윤영석원장)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