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김씨 등에게 돈을 준 혐의로 ㈜미림철강 대표이사 이정덕(李楨德·37)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김씨에게서 수천만원을 상납받은 혐의로 철도건설본부 건축국장 박진종(朴震鍾·46)씨를 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94년 1월부터 96년5월까지 철도청이 발주한 분당차량기지와 과천역사 철물공사, 분당선 지하철 환기구 회전계단 설치공사 등을 맡은 ㈜미림철강 대표 이씨에게서 설계변경과 공사감독 편의제공 등의 명목으로 8차례에 걸쳐 1억5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김씨는 이씨가 건넨 돈 가운데 수천만원을 건축국장 박씨에게 상납하고 8년 이상 공사감독 담당직을 계속 맡아왔으며 박씨는 수사가 시작되자 잠적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문영호·文永晧)는 이날 장은증권이 4백여명의 전직원에게 명예퇴직금 1백60억원 등을 지급한 계좌에 대한 추적작업을 통해 퇴직금 입출금 내용을 파악한 뒤 장은증권 이대림(李大林)사장과 박강우(朴康雨)노조위원장 등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퇴출은행 업무 인수인계를 방해한 혐의로 두차례에 걸쳐 고소 고발된 5개 은행 전산요원 등 2백49명에 대해 경찰과 함께 7일부터 소환조사를 시작했다.
한편 사정당국은 한국통신 전현직 핵심간부들이 협력업체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아 정관계 로비자금으로 사용한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당국은 지난달말 한국통신 전기획실장 김모씨와 전총무실장 이모씨를 소환, 비자금 조성 및 사용 등에 관해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씨와 이씨는 6일 한국통신에 사표를 제출, 면직처리됐다.
〈이수형기자〉so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