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노총 6만여명 휴일 평화집회…충돌없이 끝나

  • 입력 1998년 7월 12일 19시 32분


노사정위원회 불참을 선언한 양대노총이 12일 대규모 항의집회를 공동 개최한데 이어 민주노총이 14,15일 파업을 강행할 태세여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한강둔치에서 조합원 가족 등 6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생존권 사수 전국노동자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퇴출은행 및 기업 근로자의 고용승계 보장과 노사정위 위상강화 등을 촉구했다.

양대노총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정부와 재벌은 고용승계가 보장되지 않는 강제 구조조정으로 노동자들을 대량실업으로 내몰고 있으며 금융 및 공공부문 구조조정을 노사정위에서 논의하기로 약속하고도 공기업 민영화 계획을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등 노사정위를 들러리로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이어 △금융 공공부문 구조조정 중단 △퇴출기업 근로자의 고용승계 보장 △부당노동행위 사업주 처벌 △재벌개혁 및 정치행정개혁 등의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노사정위에 불참하고 강력한 공동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64개 중대 7천여명의 경찰력을 행사장 주변에 배치했으나 집회 참가자들이 평화적으로 해산,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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