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13일 합동참모본부장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들이 노동당 창건 50돌(9월9일) 충성 경쟁을 위해 침투했으며 육상으로 도주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또 “지난달 22일 침투한 유고급 북한 잠수정을 진해항으로 옮겨 해체해 정밀분석하는 과정에서 지난 2일 이번에 발견된 잠수 추진기와 같은 추진기 한 대가 나왔다”고 뒤늦게 발표했다.
국방부는 ‘무장간첩이 군의 경계망을 뚫고 침입한 모선(母船)이나 잠수함으로부터 해안까지 침투했지 않느냐’는 의혹이 일고 있는 데 대해 침투선박은 소형 잠수정이며 거기서 3명이 추진기로 나왔으리라는 점을 설명하기 위해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사실을 서둘러 발표했다.
한편 국방부는 시체와 함께 발견된 체코제 기관단총과 사각실탄이 전형적인 노동당 작전부 연락소용 간첩장비이며 통신장비와 난수표 등을 분석한 결과 313연락소 소속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다른 2명의 간첩이 이미 침투했다는 결론을 내린 것은 우리 해안으로 침투하는 공작원은 안내원을 포함해 통상 3명 1개조로 편성되는데다 이번에 발견된 추진기에는 3명 이상을 탑승시키기 위한 추가 연결로프를 붙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는 이들의 침투시간인 11일 밤부터 12일 오전까지는 파고가 3m를 넘는 등 기상 조건이 매우 나빴기 때문에 이들이 동시에 수중에서 사고를 당했다 하더라도 나머지 2명이 잠수정으로 복귀했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국방부는 이에 따라 도주로 차단을 위한 해상 경계활동과 함께 군경 합동으로 주요 길목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헬기를 이용해 해안선과 내륙 취약지역에 대한 공중 정찰을 실시했다.
국방부는 또 이들이 익사했을 가능성에도 대비해 특전사 스쿠버팀과 해군 해난구조대 등을 동원해 시체발견 주변 해역에 대한 수중탐색 작전을 벌였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