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수색 장기화 전망…「잔당」흔적 못찾아

  • 입력 1998년 7월 14일 19시 44분


무장간첩 잔당에 대한 수색 작전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군 당국은 14일 무장간첩의 시체가 발견된 동해시 인근 지역에 예비사단과 특전사 등 병력을 50% 증원하고 2명으로 추정되는 나머지 무장간첩을 찾기 위한 강도높은 수색 작전을 펼쳤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군 당국은 무장간첩이 이미 포위망을 벗어났을 것에 대비해 예상도주로인 매봉산∼칠성산∼오대산으로 연결되는 길목에 특전사 병력을 투입하는 한편 헬기를 이용한 공중 정찰을 계속했다.

또 해군 해난구조대(SSU)와 특전사 스쿠버팀은 인근 해역에 대한 바둑판식 수중 탐색 작전을 벌였으나 이들의 흔적조차 발견하지 못했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무장간첩 잔당이 잠수정으로 복귀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발견된 추진기는 스위치가 켜진 상태였기 때문에 잠수정에서 가까운 거리에서 고장이 났을 경우 침투하지 않고 복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전날 합참본부장 간담회를 통해 “당시 파고와 기상 상태로 보아 무장간첩의 복귀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분석했었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사망한 무장간첩에 대한 1차 부검 결과 급성 심장마비가 직접적인 사인이며 폐에 이물질이 없는 점으로 미루어 익사가 아니라고 결론지었다.

군 당국은 당분간 수중 탐색 작전과 함께 주요 길목에 대한 검문 검색과 야간 매복 작전을 병행키로 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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