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또 이달 9일 서울 양재지하철역에서 금연구역에서의 흡연으로, 5월4일에는 대구 달서구에서 선팅한 훔친 차를 몰고다니다 경찰에 적발돼 범칙금 통지서까지 받았으나 훔친 면허증을 제시하고 무사히 빠져나간 사실이 확인돼 경찰 수사의 허점을 다시 드러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신이 버리고간 차 안에서 발견된 지갑을 조사한 결과 서울 강남의 허모씨(32·여)와 최모씨(46), 양천구 심모씨(34) 등 3명의 운전면허증과 허씨의 남편 권모씨(32)와 대구 김모씨(34) 등 2명의 명의로 발부된 범칙금 통지서가 발견됐다.
조사 결과 권씨와 허씨가 5월20일 밤사이 자신의 집에 도둑이 들어 각각 현금 25만원 10만원이 든 지갑과 함께 운전면허증을 도난당했으며 심씨는 4월중순에서 5월초 사이, 최씨는 5월24일 각각 운전면허증을, 김씨는 4월15일 운전면허증과 현금 7만원을 도난당한 사실이 밝혀졌다.
신은 서울 양재지하철역에서 범칙금 통지서를 받을 때 권씨의 운전면허증을, 대구에서 적발됐을 때는 김씨의 운전면허증을 제시하고 유유히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같은 물증을 근거로 신이 5월18일 경북 성주에서 자신의 행적이 탄로나자 곧바로 서울로 잠입, 16일 강남구 포이동에서 경찰에 적발되기 전까지 2개월간 서울에서 강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경찰은 또 차 안에서 발견된 10만원권 자기앞수표 7장이 한미은행 고양 백마지점, 농협평택지점 등 지역이 모두 다른 점으로 보아 신이 경기지역에서도 범죄행각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김경달·선대인기자〉d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