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에 60회나 ‘혼이 빠지도록’ 날갯짓을 하는 벌새는 밤에는 잠자고 낮에도 10시간은 나뭇가지에 앉아 옴짝달싹 안한다. 미국 남서부지방에 사는 쟁기발개구리. 1년 중 11개월을 땅속에 틀어박혀 먹지도 마시지도 배설하지도 않는다. 부지런하기로 소문난 일벌과 일개미. 그러나 과즙을 모으거나 먹이를 나르는 것은 낮 시간의 20%에 불과. 나무에 매달려 하루 15시간을 자는 나무늘보. 어찌나 몸을 움직이지 않는지 털과 발톱에 조류(藻類)가 자라 맹수들이 식물로 착각할 정도.
영동과 제주지방은 흐리고 비, 남부지방은 오후 늦게부터 비온다. 낮 25∼30도.장마의막바지.곧 본격 휴가시즌. 인간도 쉬어야 산다.
〈이승재기자〉sjda@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