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고대-연대 입시개선안]서울대 80% 무시험선발

  • 입력 1998년 7월 25일 06시 37분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은 고교교육을 정상화하고 대학의 연구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 2002년까지 무시험 추천입학전형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또 법대 의대 치대 등 일부 학부를 폐지하고 전문대학원을 설치, 운영키로 했다.

▼ 무시험전형 확대

서울대는 현재 고교장추천입학전형 요소의 하나인 필답고사를 폐지하고 내신성적과 추천서만으로 선발하는 고교장추천입학 무시험 전형을 최고 80%까지 확대키로 했다.

연세대도 현재의 정시모집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2002년에는 신입생 전원을 3학년 1학기까지의 고교성적만으로 선발할 방침이다.

또 그동안 추천전형을 실시하지 않았던 고려대도 내년부터 무시험 추천전형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 대학이 이같은 구조조정을 단행할 경우 대학 입시 및 고교 교육 전반에 혁명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학제개편안

서울대는 2002년까지 법대 의대 치대 수의대 약대 사범대 등 6개 학부를 폐지하고 법과대학원 의학대학원 치의학대학원 경영대학원 교육과학대학원 약학대학원 환경설계대학원 등 7개 전문대학원을 신설한다.

또 기초학문 분야인 인문 자연 사회과학대를 하나의 단일학부로 통합, 미국 하버드대 등에서 볼 수 있는 ‘유니버시티 칼리지’형태로 개편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재 중학교 3학년생 부터 적용되는 2002년 대학입시를 통해 서울대 기초학문 단일학부에 입학하는 학생은 2년간의 교양과정을 이수한 뒤 사회 경제 정치 어문 역사 철학 등의 전공을 선택하게 된다.

연세대도 2002년부터 법대 의대 치의대의 학부를 없애고 전문대학원을 설치, 운영하기로 했다.

▼학부정원조정

서울대는 2002년까지 학부생을 25%까지 줄여 학부 1만5천명, 대학원 1만2천명으로 전체정원을 조정하기로 했다. 고려대와 연세대도 학부정원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

〈박정훈·박윤철기자〉hun3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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