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28일 수능성적과 논술고사 대신 내신성적 등에 의한 고교장 추천전형으로 80∼90%를 선발하고 나머지 10∼20%는 수학 과학 어학 문학 등의 대회 입상자와 시도교육감의 추천을 받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별전형을 실시해 뽑기로 했다. 수학능력시험은 각 모집단위별로 요구되는 최저학력 기준으로만 적용하고 과목별 점수나 총점은 반영하지 않을 계획이다.
또 논술을 포함한 일체의 지필고사는 시행하지 않으며 학생부 자기소개서 수학계획서 등을 토대로 면접을 통해 합격여부를 판정한다.
올해 입시에서 11.3%까지 확대하기로 한 고교장 추천전형의 경우 내년입시부터 선발비율이 단계적으로 늘어 2002학년도에는 80∼90%까지 확대된다.
특별전형의 경우 수학 과학 올림피아드 입상자, 어학 문학 예술 체육대회 입상자, 시도교육감의 추천을 받은 학생과 검정고시를 통해 고교과정을 이수해 고교장 추천을 받을 수 없는 학생 등을 선발하게 된다.
결국 학생들이 서울대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수능이나 논술 성적보다는 고교 3년간의 내신성적이 우수해야 하고 특별활동과 봉사활동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만 한다.
한편 서울대는 2002년에 모든 학부를 통합하는 ‘학부대학’을 설치하고 이를 인문 사회 자연 응용 등의 4,5개 모집단위로 구분해 신입생을 선발키로 했다.
이에 따라 ‘학부대학’에 입학하는 학생은 2년간의 교양교육과정을 거친 뒤 전공을 선택하거나 신설될 전문대학원에 입학할 수 있게 된다. 서울대는 이같은 구조조정안을 29일 자체 구조조정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한다. 서울대는 또 국내 타대학 학생이 서울대에서 학점을 딸 수 있도록 강의를 개방하고 서울대 학생이 국내의 타대학에서도 졸업에 필요한 학점의 25%까지 취득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박정훈·박윤철기자〉hun3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