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前대통령 사촌 18억원 수뢰 구속

  • 입력 1998년 8월 1일 06시 52분


부산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진태·金鎭泰)는 31일 상이군경회 부산지부에 부산 감만부두 축조용 매립토 반입권을 얻어주는 대가로 거액을 받은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고종사촌동생 김세준(金世焌·60)씨를 공갈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94년6월 감만부두 공사시행자인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등에 “상이군경 복리사업기금을 조성해야 한다”고 압력을 넣어 감만부두 축조용 매립토 반입권을 얻어주고 상이군경회 부산지부로부터 18억원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이에 앞서 94년7월부터 2년 동안 매립토를 반입하는 트럭에 ‘출입전표’를 팔아 30여억원을 거둔 상이군경회 부산지부 전지부장 송진한씨(66)와 전 사무국장 선청수씨(47), 대명개발대표 김주철씨(37) 등 5명을 구속했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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