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역 폭우]실종자 수색 장기화될듯

  • 입력 1998년 8월 3일 19시 24분


지리산 일원의 집중호우로 급류에 휩쓸린 실종자 수색작업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와 전남도 재해대책본부는 사고 발생 사흘째인 3일 119구조대원 공무원 군인 주민 등 5천여명을 투입해 경남 산청군 대원사계곡과 하동군 덕천강 하류, 지리산 피아골과 뱀사골, 광양 섬진강과 진주 남강 등에서 수색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이날도 지리산 일원에 계속 비가 내려 계곡과 강에 물이 불어난데다 흙탕물로 시계가 흐려 실종자 60여명 중 10여구의 시체를 찾는데 그쳤다.

재해대책본부는 섬진강 남강 덕천강 등의 물살이 빨라져 실종자가 이미 사고현장에서 50㎞이상 떨어진 강하구까지 떠내려간 것으로 보고 수색범위를 넓히고 있으나 하류지역은 강폭이 넓고 수심이 깊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조대의 한 관계자는 “상당수 실종자가 불어난 계곡물을 따라 이미 바다로 흘러갔을 가능성이 높다”며 “지금처럼 계속 물이 불어나는 상황에선 아무리 많은 인원을 투입해도 실종자를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하동·광양〓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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