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시체를 인양할 때마다 산을 찾는 사람들의 안일한 생각이 결국 이번 참사를 불렀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털어놓으면서 “시민의식 제고와 함께 감독관청 또한 인력을 늘리고 야영객 감독감시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조요원들은 현재 강 아래쪽 바닥에 신고되지 않은 실종자의 시체가 상당수 매몰돼 있을 것으로 판단, 진양호 등 하류지역의 수색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3일까지 비가 그치지 않아 수위가 여전히 높고 물살도 급해 시체 인양작업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는 “소방관과 의용소방구조대 등 1천5백여명이 보트를 이용, 수중탐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날씨가 불규칙한데다 물속의 부유물로 인해 1m 앞도 보이지 않기 때문에 바닥을 손으로 일일이 훑어 가며 흙속에 매몰된 시체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곽과장은 “맑은 날씨가 4∼5일간 계속된 뒤에나 실종자들의 시체를 모두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산청〓이명건기자〉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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