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범명(金範明·55·충남 논산)의원이 6·4 지방선거의 논산시장후보 공천과정에서 전일순(田鎰珣·66)현시장에게서 돈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대전지검 논산지청에 따르면 김의원은 자민련 공천심사를 앞둔 3월초부터 4월24일 사이 세차례에 걸쳐 3천5백만원을 받은 뒤 전시장이 공천심사에서 떨어지자 이 중 2천만원을 돌려주었다. 김의원은 지난달 30일 검찰에서 “전시장이 준 돈 가운데 용돈으로 쓰라며 준 2천만원은 5일 뒤 돌려줬고 나머지 1천5백만원은 당비와 후원금 등으로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문제의 돈이 공천의 대가였는지에 대해 보강 수사를 벌인 뒤 김의원에 대한 사법처리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으며 전시장에 대해서는 이번주 중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과 정치자금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불구속기소할 방침이다.
〈대전〓지명훈기자〉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