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사고는 일본 도쿄 나리타 공항을 출발해 오후 7시20분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비행기가 때맞춰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착륙을 포기하고 제주공항으로 회항했다 2시간40여분만인 오후 10시경 김포공항에 착륙하던 중 비에 젖은 활주로에서 중심을 잃으면서 일어났다.
사고기에 탑승했던 3백92명의 승객과 승무원 중 탑승객 이명진씨(여·29)가 허리를 크게 다치는 등 내외국인 승객 20여명이 부상했다. 부상자들은 공항 인근의 이대목동병원과 김포중앙병원 등 3곳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노수홍씨(37) 등 탑승객들에 따르면 사고기는 착륙한 직후 오른쪽 날개부분이 땅에 부딪히면서 100m가량 활주로를 이탈, 격납고 앞에서 오른쪽으로 급회전해 한바퀴를 돈 뒤 멈춰섰다.
〈이현두·권재현기자〉ru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