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황용필/국회의장선거 「반란」표현 잘못

  • 입력 1998년 8월 6일 19시 30분


국회의장 자유투표에서 여권의 박준규후보를 지지한 일부 야당의원들의 투표행태를 가리켜 언론은 ‘반란표’라고 표현하고 있다.

반란의 사전적 의미는 반역하여 난리를 일으킨다는 뜻인데 누가 무엇에 반역하여 난리를 일으키는 표를 던졌단 말인가. 물론 야당 입장에서 보면 당론을 거슬러 투표를 했기 때문에 이러한 표를 가리켜 반란표 그리고 해당의원들을 가리켜 반란자라는 용어를 쓴 것이라고 알고 있다. 그러나 이는 국회의원 자체가 헌법기관이라는 사실과 자유투표의 본질을 흐리는 용어가 아닐까.

이번 국회의장 경선은 3공화국 이후 처음으로 나름대로 큰 의미가 있다. 굳이 당론에 무게를 두고 보도했다면 반란표보다는 ‘이탈표’로 표현하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한다.

황용필(대학강사·서울 성북구 마장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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