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KBS-서울신문 구조조정 관여 방침

  • 입력 1998년 8월 7일 19시 25분


정부는 10월말까지 한국방송공사(KBS)와 서울신문등 언론 공기업이 자체 구조조정에 실패하면 언론개혁 차원에서 이들의 구조조정에 관여할 방침이다.

기획예산위원회 관계자는 8일 “KBS 등 언론 공기업은 올 가을까지 자체적인 구조조정 기간을 갖되 개혁성과가 부진할 때는 정부개입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언론 공기업은 1,2차 구조조정 대상 일반 공기업들처럼 기능이 중복되거나 부실한 자회사를 매각하고 인원을 20%이상 줄이며 임금도 대폭 삭감해야 한다”며 “이같은 기준에 미달하면 정부가 직접 구조조정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기획예산위는 두 언론사가 다른 공기업의 구조조정계획과 보조를 맞추어 인원 및 조직감축, 자회사 정리를 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기획예산위는 KBS와 서울신문 경영진이 개혁의지를 갖고 구조조정작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가시적인 개혁성과가 미흡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말 현재 KBS는 정원 5천7백41명에 연간 매출액이 9천9백99억원이고 서울신문은 정원 1천77명에 매출액이 1천8백40억원이었다.

KBS의 6개 자회사는 정원 1천6백46명에 매출액 1천9백7억원을 기록했다.

〈임규진기자〉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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