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경기도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5백12㎜의 비가 내린 경기 파주시는 5일 오후 11시부터 문산읍 저지대가 침수되기 시작해 곡릉 문산 갈곡 금촌천이 6일 오전 3시경 범람하고 금촌동(오전2시33분) 법원(오전4시) 파주읍(오전4시15분) 등이 차례로 물바다가 됐는데 오전 3시51분이 돼서야 처음으로 금촌동사무소의 경보사이렌이 울렸다.
6일 0시45분경 동광교가 침수될 정도로 생연동 일대가 물바다가 된 동두천시는 1시간여 뒤인 오전 1시59분이 돼서야 재해경계경보를 발령했다. 경보발령 10분 후에는 이미 하천이 범람해 1층 절반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다.
고양시에서도 6일 오전 3시반부터 고양 관산 효자동 일대가 침수되기 시작했는데 경보사이렌은 오전 4시22분(고양동사무소)에, 효자동은 물이 가슴까지 차오른 오전 6시39분에야 비로소 울렸다.
특히 17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된 남양주시는 오전 7시반경 도농동 일대에서 안내방송만 했으며 희생자가 많았던 진접읍 팔야리에는 아무런 경고방송도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도재해대책본부 관계자는 “4일부터 풍수해 경보체제 강화를 시군에 지시했고 6일에는 29번이나 경보사이렌을 울렸다”며 “민방위기본법에 태풍 홍수 등 천재지변이 우려될 때 시장 군수가 경보를 울리게 돼있는데 이에 대한 객관적인 기준이 없어 실무자가 판단하기 어려운 점이 많다”고 말했다.
〈수원〓박종희기자〉parkhek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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