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의 전신은 무극(無極·)이다. 무극은 우주의 혼돈시대 수억만년을 경과하면서 태극으로 형성됐다. 현대과학에서도 혼돈된 대기에서 은하계가 출현하고 태양계가 형성됐다고 보는 것이니 태극사상의 과학성을 알 수 있다. 태극은 원안에 천지(天地)가 내재하면서 화(和)를 이룬다. 이는 음양 또는 남녀이기도 하며 사물에서는 +-로 표시할 수 있다. 남녀가 화합해 자녀를 생산하니 이것이 생성발전의 원천이 되고 창조가 되는 것이다. 우주 삼라만상은 상대적이며 화합에서 생성되는 것이니 이것이 태극의 근본진리라 하겠다.
태극에서 양(陽)을 표시하는 진홍색은 찬란한 광명인 햇빛과 존귀성심(尊貴誠心)을 상징하며 음(陰)을 표시하는 아청색은 여명(黎明)과 착실 희망을 상징한다. 또 태극기의 사괘 건(乾) 곤(坤) 이(離) 감(坎)은 천지일월(天地日月) 사계(春夏秋冬) 사방(東西南北) 사덕(仁義禮智)을 표시한다. 즉 인류를 위시한 삼라만상이 화합으로 생성 발전하고 창의창조로 암흑에서 광명으로 전진발전하는 무궁한 우주의 신비를 내포하는 것이 태극기의 진리다.
지장현(화가·한국개천민족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