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自, 정리해고 막바지 절충

  • 입력 1998년 8월 11일 19시 40분


현대자동차 노사는 11일 이틀째 협상을 계속해 정리해고 대상자 수를 어느 정도까지 감축할 것인지 여부를 놓고 최종 절충을 벌였다.

이날 협상에서 회사측은 정리해고 대상자 1천5백38명 가운데 60%(9백23명)는 희망퇴직 또는 2년 무급휴직으로 처리하고 나머지 40%(6백15명)는 정리해고하는 내용의 타협안을 제시했다.

회사측이 당초 정리해고 강행 방침에서 다소 물러서 이같은 타협안을 내놓은 것은 노조측이 임금 2천6백억여원 자진 삭감안을 제시한 때문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이날 오후 현재 회사측과 정리해고자 수를 좀더 줄이는 방안을 놓고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노조는 이날 낮 중앙비상대책위를 열고 협상 전권을 김광식(金光植)위원장에게 위임했다.

회사측은 이날 오전 공권력 투입에 대비, 울산공장 바깥에 임시상황실을 설치하고 주요 서류를 옮기는 한편 노조의 파업기간중 총 50여건의 불법 폭력행위가 발생했다며 당국에 이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울산〓정재락·정재균기자〉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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