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내린 비로 경북과 충청지역에서 5명이 숨지고 농경지 수천㏊가 침수되는 등 인명 및 재산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충남 보령군 녹도리에선 주민 4명이 매몰돼 이날 밤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위험수위에 근접한 경북 상주시 낙동면 일대 하천과 위험수위를 넘은 충남 예산군 삽교천에 홍수경보를 내리고 주민대피를 위한 응급구조활동에 들어갔다.
또 금강하류 지역에도 수위가 계속 상승하고 서해상에서 비구름이 계속 발달하고 있어 이날 오전까지 내렸던 홍수주의보를 홍수 경보로 대체 발령했다.
대책본부는 이날 “중국에서 밀려드는 강한 비구름이 서해상에서 습기를 보강받고 순식간에 돌변하고 있어 충청과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또 한 차례 국지성 기습폭우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8일째 폭우로 사망 1백84명과 실종 48명 등 2백32명의 인명피해와 4천96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공식집계됐다.
12일 충청과 경북지역의 집중호우로 청리∼함창 구간의 경북선 철도가 두절되고 충북지역 7개 도로를 비롯해 전국 26개소의 도로가 통제되고 4만8천여㏊의 농경지와 4만7천4백여채의 주택이 침수됐다.
〈보은〓지명훈·정위용기자〉jjjkkk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