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또 전 통일원 남북회담사무국 상근위원(1급) 강호양(姜鎬洋·51·민족통일연구원 연구위원)씨를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염전시장은 96년 9월 신한국당 대전 서을 지구당위원장으로 있으면서 을지병원 박준영이사장에게서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관계자에게 부탁해 대전지역에 의과대학 설립인가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3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강씨도 같은 내용의 청탁과 함께 3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염전시장과 강씨가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관계자들에게 실제로 청탁을 했으며 을지병원은 의대설립인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염전시장은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거쳐 88∼93년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93∼95년 대전시장을 지냈으며 96년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한국공항공단이사장을 지냈다.
검찰은 해당부처 관계자들에게도 금품이 건네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이들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이수형기자〉so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