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장은 “이대통령이 재임시절 내치(內治)를 잘못해 시비에 휘말렸지만 그가 건국에 기여한 공로를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며 “아직 묘비조차 없었던 묘소에 건국 50주년을 맞아 비석을 세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준비위원회는 또 이날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대한민국 건국 50주년기념 경축대회와 건국 유공자 시상식, 건국사(建國史)출판기념회를 연다.
준비위측이 자체적인 건국 유공자 시상식을 개최하게 된 것은 현행 상훈법에 1945년 8월15일 이전에 항일 독립운동을 한 건국 인사에 대한 포상 조항은 있지만 해방이후 정부수립까지 3년간 건국을 위해 애쓴 유공자에 대한 법적인 보상 근거가 없기 때문.
이회장은 “정부에 공산당과 맞서 싸우다 희생된 건국 유공자들을 포상할 수 있도록 상훈 제도를 개정할 것을 여러차례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이날 자체적인 건국 공로장을 수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수상자는 원장길(元長吉)전제헌동지회장 등 제헌의원 5명을 비롯해 채문식(蔡汶植)전국회의장 선우종원(鮮于宗源)전국회사무총장 백선엽(白善燁)전육군참모총장 한경직(韓景職)영락교회 원로목사 등 25명이다.
이회장은 “정부가 건국 50주년 기념일을 ‘제2의 건국’이니 하면서 건국의 의미를 희석시키고 건국 유공자를 배제시키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밝히기 위해 자체적인 기념행사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훈기자〉dreamla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