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따르면 오씨는 96년 3월부터 협회장으로 일하면서 96년 12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등 캠페인과 관련, 협회발전기금 명목으로 D사 등 국내 주류업체 4개사에서 2억원을 받아 이중 9천만원을 착복한 혐의다.
오씨는 96년 1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한국담배인삼공사에서 같은 명목으로 세차례에 걸쳐 1억2천만원을 지원받아 이중 5천만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오씨가 과거 한나라당 중진 K의원의 지구당 부위원장을 역임, 이사건에 K의원이 개입한 혐의가 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오씨가 빼돌린 돈을 개인적인 건축비용과 빚을 갚는데 사용했으며 정치인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K의원의 측근도 “오씨가 민자당 시절인 92년에 잠깐 부위원장으로 일했으나 곧 탈당한뒤 소식이 없다”며 “이번 사건은 K의원과 아무 관련이 없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신석호기자〉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