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데이콤， 납품업체서 수십억 리베이트』첩보입수

서울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명동성·明東星)는 17일 ㈜데이콤이 지난해 시외전화 회선자동선택장치(ACR)와 공중전화 장비를 구입하면서 5개 납품업체에서 리베이트 등의 명목으로 수십억원을 받았다는 첩보가 입수돼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10일 이 회사 대외협력팀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납품업체 선정과정과 납품가격 등 ACR사업 전반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데이콤이 납품을 받는 과정에서 실제 납품가 보다 훨씬 비싼 가격을 책정하는 방법으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첩보의 진위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비자금 조성과 정치권 정치자금 제공여부 등에 대해 밝혀진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데이콤 노조 관계자도 “ACR사업과정에 비리가 있다는 소문이 있어 지난해부터 관계자들을 상대로 자체 조사를 벌였으나 특별한 하자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신석호기자〉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