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이처럼 ‘들고양이와의 전쟁’에 돌입하게 된 것은 들고양이가 남산 먹이사슬의 정점에 있는 유일한 ‘맹수(猛獸)’이기 때문. 지금껏 여러차례 토끼 다람쥐 각종 새 등을 방사했지만 2백여마리로 불어난 들고양이의 ‘식욕(食慾)’을 당해낼 수 없었다.
시는 일단 들고양이들이 떼지어 다니는 26곳을 선정, 50여개의 포획틀을 설치할 예정. 애초에는 올가미나 엽총 등 보다 효과적인 포획방법을 사용하려고 했지만 들고양이의 희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방법을 바꿨다.
〈하태원기자〉scoo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