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들은 이재민들에 대한 보다 신속한 복구지원과 수해농어민들에 대한 부채경감, 가격폭락과 수해로 붕괴위기에 처한 축산농가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물난리가 난 경북 상주출신의 한나라당 이상배(李相培)의원은 “국민은 수재의연금이 곧바로 이재민에게 가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서너달이 걸리고 있다”며 “이때문에 유행가 가사처럼 농민들은 ‘쳐다만 보고, 바라만 보고 있다”고 성금전달과정의 제도적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영진(金泳鎭)농림수산해양위 위원장은 “여야 따로없이 이번 기회에 농어가재해대책법을 반드시 개정해야 한다고 결의했다”며 “소잃은 뒤에라도 외양간은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윤한도(尹漢道)의원은 “이 정권이 농가부채를 탕감해주겠다고 약속해놓고 수해조차 제대로 보상을 못하고 있다”며 “이때문에 ‘말과 행동이 다르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고 따졌다.
김성훈(金成勳)농림부장관은 “지난 수해때 상주의 농가에서 흙속에 묻힌 아버지의 시신을 애타게 찾는 소녀를 본 적이 있다”며 “무슨 큰 죄를 지은 것이 아닌가 몸둘 바를 몰랐다”고 주무장관으로서의 소회를 밝혔다.
오후에 열린 해양수산부에 대한 질의에서 한나라당 주진우(朱鎭旴)김기춘(金淇春)의원 등은 “집중폭우로 서해안 및 남해안의 해수농도가 정상치 35%보다 10%가 낮은 25%대로 낮아져 양식어패류와 물고기 생산량이 50%이상 감소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