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기 사고를 조사 중인 정부 합동조사반은 26일 비행자료기록(FDR)을 판독한 결과 항공기가 접지(接地)한 뒤 조종사가 곧바로 조작하게 돼있는 4개의 역추진장치 가운데 1개가 작동되지 않은 사실을 밝혀냈다.
정부조사반측은 “작동되지 않은 역추진장치가 고장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조종사 실수일 가능성에 대해 캐고 있으나 조종사는 ‘조작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아직 사고원인은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문제의 역추진장치는 왼쪽 날개 쪽에 장착된 것으로 나머지 3개의 장치와 함께 공기의 흐름을 항공기 진행방향의 반대로 돌려 접지 뒤 활주속도와 착륙거리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정위용기자〉jeviy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