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3월이후 증가세가 다소 둔화했던 실업률이 31년만에 최고 수준인 7.6%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특히 젊은층의 실업문제가 심각해 15∼19세와 20∼29세의 실업률이 각각 24.7%와 12.3%를 기록, 전체 실업자의 3분의 1을 넘었다.
9월부터 대기업 공기업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조정이 본격화하면 실업률은 8%대로 뛰고 실업자도 2백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일자리도 작년 7월보다 1백40만개나 줄면서 82년 7월 월별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큰 폭인 전년 동기대비 6.5%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통계청은 7월중 실업률이 7.6%(계절요인 감안시 8.6%)로 66년 4·4분기의 8.4% 이후 31년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국제통화기금(IMF)에 자금지원을 신청한 이후 7개월만에 실업자는 65만8천명에서 1백만명 가까이 더 늘어났다.
7월 실업자중 과거에 취업경험이 있는 전직(前職) 실업자가 1백52만5천명이며 이중 일자리를 잃은지 1년 미만인 실업자가 1백38만6천명(90.8%)에 이르렀다.
1년 미만 전직실업자의 실직이유는 △일거리가 없거나 사업경영악화 60만6천명(43.7%) △명예 또는 조기퇴직과 정리해고 23만3천명(16.8%) △직장 휴폐업 17만4천명(12.6%) 등 경기침체로 인한 실직이 많았다.
7월중 취업자는 1천9백99만9천명으로 취업자 감소율이 작년 동기대비 6.5%를 기록, △2월 3.7% △3월 4.1% △4월 5.1% △5월 5.3% △6월 5.6%에서 취업자가 갈수록 큰 폭으로 줄고 있다.
취업자 가운데서도 주당 36시간이상 취업자는 작년 동월보다 9.6% 감소하고 36시간미만 취업자는 22.8% 증가해 취업구조가 취약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무급휴직이나 조업중단 등으로 직장을 갖고 있으면서도 일을 하지 않는 일시휴직자도 25만9천명으로 작년 7월에 비해 39.1% 늘어났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