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국제규모 민간비행장 29일 개장

  • 입력 1998년 8월 27일 18시 54분


제주도에 점보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국제적인 규모의 민간비행장이 국내 최초로 완공됐다.

한진그룹(회장 조중훈·趙重勳)은 제주도 남제주군 표선면 가시리의 제주비행훈련장을 대폭 확장, ‘정석비행장’으로 이름을 바꾸고 29일 개장한다.

95년3월 착공, 4백65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완공한 정석비행장은 총면적 49만여평에 길이 2천3백m, 폭 45m짜리 활주로를 갖추고 있다.

이곳엔 지상6층의 관제탑(높이 25m)과 항공기 정비를 위한 1천2백여평의 격납고 3개동, 시뮬레이터실 행정실 등을 갖춘 1천4백여평, 지상 3층 규모의 비행훈련원 본관, B747―400 점보기를 2대 계류시킬수 있는 주기장(駐機場)도 있다. 신활주로에는 계기착륙장치(TLS)와 항공등화시설이 갖춰져 A300급 중형 항공기나 B747급 점보기가 최대중량을 탑재하고도 이착륙이 가능하다.

한진과 대한항공측은 정석비행장을 활용해 점보기를 비롯한 대한항공 보유항공기의 운항훈련을 수행하고 민간조종사를 대거 양성할 계획.

그동안 중국 톈진(天津)공항 등지에서 실시해온 중대형 항공기의 운항훈련을 정석비행장에서 할 수 있어 연간 40만달러(약 5억2천만원)의 비용을 절감할수 있게 됐다.

한진측은 정석비행장 개장을 계기로 그룹 소유의 인근 미래항공관 표선민속촌과 연계한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제주의 기상악화와 비상사태시 제주국제공항을 보조하는 대체공항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외국관광객들의 전세기와 자가용 항공기 등을 적극 유치할 방침.

한진그룹은 정석비행장 준공식을 29일 오전11시 제주 현지에서 갖는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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